보홀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현금이 정말 필요할까?
보홀 여행의 마지막 날,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공항세를 현금으로 내야 하나? 남은 페소가 거의 없는데 괜찮을까?”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죠? 특히 보홀에서 마닐라를 경유하거나 한국으로 직항하는 경우엔 “두 구간 모두 내야 하나?” 하는 혼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단 하나 — 한국인 단기 여행자는 현금 납부할 세금이 없습니다. 모든 공항이용료(PSC)와 출국세는 항공권 요금에 이미 포함되어 있거든요. 저 역시 최근 여행에서 이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구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 보홀 → 한국 (직항): 별도 납부 없음 (항공권에 포함)
- 보홀 → 마닐라 → 한국: 모든 구간 항공권에 포함, 현금 납부 없음
- Travel Tax: 필리핀 시민·영주권자만 납부, 한국인 단기 여행객은 비과세
① 보홀 → 한국 (직항 노선)
보홀 팡라오(Bohol–Panglao) 공항에서 인천으로 직항하는 노선은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이 운항합니다. 이 구간은 국제선 출발편으로 분류되며, 공항이용료(PSC) ₱900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 금액은 항공권 결제 시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공항 현장에서 별도의 납부 창구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도 “공항세 내셨나요?” 같은 질문은 전혀 없습니다.
저도 실제로 보홀-인천 직항을 탑승했는데, 직원은 여권과 티켓만 확인하고 바로 수하물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현금 납부? 전혀 없었습니다. 남은 페소는 오히려 공항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쓰면 됩니다 ☕
② 보홀 → 마닐라 (국내선 구간)
보홀에서 마닐라로 이동하는 국내선 구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100~₱350의 공항이용료(터미널피)를 직접 냈지만, 2023년 이후부터는 전면 통합 징수 제도로 전환되어,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니, 공항 내에 ‘Terminal Fee’ 창구가 아예 사라졌더군요. 즉, 현금 납부는 불필요합니다. 혹시 오래전에 예약한 티켓이라면 드물게 ₱200~₱300 차액을 현장에서 요청받을 수 있으니 소액의 페소 정도만 여유 있게 챙겨 두면 충분합니다.
③ 마닐라 → 인천 (국제선 구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은 한때 ‘출국세 내는 곳’으로 유명했죠. 예전에는 ₱750~₱850의 국제선 공항세를 공항 입구에서 납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항공권 요금에 PH Passenger Service Charge(PSC)가 자동 포함됩니다.
즉, 마닐라에서도 인천으로 출발할 때 현금 납부는 없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과 항공권만 제시하면 바로 수속이 가능합니다. 직원에게 “Tax?”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Already included in ticket.”이라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④ Travel Tax — 한국인은 비과세
필리핀 출국 시 부과되는 Travel Tax(₱1,620)는 필리핀 시민, 영주권자, 또는 1년 이상 체류 외국인에게만 적용됩니다. 한국인 단기 여행자는 이 세금이 면제됩니다.
제가 직접 탑승 수속 시 직원에게 확인했을 때도 “Tourist from Korea? Then no Travel Tax.”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즉, 한국인 여행자라면 어떤 경로든 별도 납부가 필요 없습니다.
만약 장기 체류 중이라 납부 대상이라면, 공항보다 OTTS 온라인 납부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 여행자 경험에서 얻은 팁
- 보홀공항·마닐라공항 모두 현장 세금 납부 없음 — 카드로만 다녀도 충분합니다.
- 전자티켓의 Taxes & Fees 항목에 ‘PH Tax’ 또는 ‘PSC’가 있다면 이미 포함된 것.
- Travel Tax는 한국인 단기 여행자는 면제, 장기 체류자는 OTTS에서 온라인 납부.
- 남은 페소는 기념품, 커피, 팁으로 가볍게 사용하면 딱 좋습니다 ☕
📋 출발 전 체크리스트
- 전자티켓의 Taxes & Fees 항목 확인 (PSC 포함 여부)
- 필요 시 OTTS 사전 결제 확인
- 남은 페소는 공항 내 카페에서 여유 있게 사용 ☕